고지혈증 약의 부작용과 진실(스타틴계열), 근육통, 당뇨 위험부터 대처법까지 심층 분석

고지혈증 치료제, 특히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약물입니다. 하지만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약물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큰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근육통이나 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한 뉴스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지혈증 약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들의 발생 빈도와 메커니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부작용이 의심될 때의 올바른 대처 방법과 의사와 상의해야 할 위험 신호를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 핵심 요약: 고지혈증 약 부작용 팩트 체크

가장 흔한 증상: 근육통, 무력감 (전체 복용자의 약 10~15% 내외 호소)

심각한 위험: 횡문근 융해증 (극히 드물지만 소변색 변화 시 즉시 응급실행)

당뇨병 이슈: 혈당을 다소 높일 수 있으나, 심혈관 예방 이득이 훨씬 큼

간 독성: 일시적 간 수치 상승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회복됨

대처: 임의 중단 절대 금물, 약물 용량 조절이나 종류 변경으로 해결 가능

1. 근육계 이상: 단순 통증부터 횡문근 융해증까지

스타틴 계열 약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부작용은 근육과 관련된 증상입니다. 약물이 근육 세포막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거나, 근육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코엔자임 Q10을 감소시키는 기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① 근육통 (Myalgia) 복용 환자의 약 10% 정도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팔다리가 쑤시거나, 감기 몸살처럼 온몸이 얻어맞은 듯한 통증, 혹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무력감을 호소합니다. 주로 약 복용 시작 후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나타나며, 약을 끊으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② 근육 효소 수치 상승 (Myositis) 통증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상 근육 파괴 지표인 크레아틴 키나아제(CK)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10배 이상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근육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약물 중단이나 변경이 필요합니다.

③ 횡문근 융해증 (Rhabdomyolysis) 발생 빈도는 극히 드물지만(0.1% 미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입니다. 근육 세포가 급격히 괴사하면서 독성 물질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와 신장(콩팥) 기능을 망가뜨립니다. 극심한 근육 통증과 함께 소변색이 콜라색(적갈색)으로 변한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2. 간 기능 이상 및 간 독성

고지혈증 약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① 간 효소 수치 상승 약물 복용 초기(첫 3개월 이내)에 혈액 검사상 간 수치(AST, ALT)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수치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면 약을 계속 복용해도 저절로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대처 방법 간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 음주가 잦거나 지방간 등 기저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3. 혈당 상승과 당뇨병 발생 위험의 논란과 진실

최근 몇 년간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된 주제는 스타틴이 당뇨병을 유발하는가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틴 복용은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소폭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① 발생 메커니즘 스타틴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말초 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② 득과 실의 따져보기 (Risk-Benefit) 스타틴 복용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은 약 9~13%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타틴 복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심근경색, 뇌졸중 예방 효과가 당뇨병 발생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 환자라 하더라도 고지혈증 약물 치료는 지속하는 것이 권고되며, 대신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4. 소화기계 장애 및 인지 기능 저하 이슈

근육이나 간 문제 외에도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는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① 소화기계 증상 속 쓰림,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가스 참,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약물을 식사 직후에 복용하거나, 위장 보호제를 함께 처방받는 것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②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일부 환자들은 약 복용 후 건망증이 심해졌다거나 머리가 멍하다고 호소합니다. 미국 FDA에서도 이를 드문 부작용으로 명시하고 있으나, 대규모 연구에서는 스타틴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혈관을 깨끗하게 하여 혈관성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노화에 의한 증상인지 약물 부작용인지 전문가의 감별이 필요합니다.